10인조 걸그룹 체리블렛, 게임 콘셉트의 티저 공개 '눈길'

체리블렛의 해윤

FNC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걸그룹 체리블렛이 데뷔를 앞두고 게임 콘셉트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체리블렛은 21일 데뷔 싱글 앨범 ‘렛츠 플레이 체리블렛’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AOA 이후 FNC가 6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FNC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체리블렛의 세계관이 담긴 데뷔 콘셉트 필름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체리블렛 멤버들이 그룹명과 동일한 가상의 게임 운영체제(OS)를 통해 레이싱, 퍼즐, 리듬, FPS 등을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각각의 멤버들이 게임 캐릭터처럼 소개되기도 했다. 메카닉(로봇) 캐릭터를 비롯해 능력치, 스킬 등으로 각 멤버의 개성이 표현됐다.

체리블렛 세계관에는 다양한 맵과 퀘스트가 구현된 게임 OS가 존재한다는 설정이다. 멤버들은 매 활동마다 게임 맵을 부여받게 되며 각각의 로봇과 필살기 아이템을 활용해 임무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한 아티스트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며 그룹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사례도 늘게 됐다. 초능력이나 마법소녀 등의 설정도 등장했다. 그러나 이번 체리블렛과 같이 게임을 세계관으로 활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K팝 아티스트의 활동에서 게임 요소가 활용되는 사례는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지난해 오마이걸의 유닛 오마이걸반하나는 게임 설명서 형태의 티저를 비롯해 휴대용 게임기와 8비트 레트로 그래픽 등을 활용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FNC는 이미 AOA ‘빙글뱅글’ 티저 영상에서도 멤버들을 8비트 그래픽의 게임 캐릭터로 표현한 바 있다. 이밖에 공원소녀는 데뷔에 앞서 관찰 게임 콘셉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Got ya! 공원소녀'를 방송하기도 했다.

이는 게임이 폭넓은 세대의 관심사로 자리매김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돌 문화와 접목이 늘어간다는 것은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방증하기도 한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번 체리블렛의 게임 소재 세계관이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아티스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하거나 이렇다할 반응 없이 퇴색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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