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체들이 잇따라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투자심리 역시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 KTB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펄어비스 4분기 실적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4분기 실적 전망으로 매출 831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앞서 삼성증권이 발표한 추정치(매출 1379억원, 영업이익 687억원)에 비하면 실적 전망이 대폭 하향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보고서는 ‘검은사막 온라인’이 4월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유저 이탈이 지속돼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 효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펄어비스에 대한 목표주가로는 33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4분기 실적전망으로 매출 890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제시했다. 이 중 영업이익 부문의 경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이 보고서에서도 이 회사의 매출 악화 이유로 타사의 경쟁작 출시에 따른 기존작 인기 감소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검은사막 모바일’ 해외 지역에 대해서도 매출 하향 안정화를 보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에 대한 목표주가로 기존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은 이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 회사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이날 오전에도 3%대 수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시장 흥행 등에 대해 두 증권사 모두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삼성증권은 “향후 주가 업사이트가 매우 높다”며 의견을 덧붙였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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