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시장규모 4조 4527억원...전년 대비 6.8% ↑

리니지M

지난해 모바일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 MMORPG의 강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이 같은 경쟁의 흐름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조사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시장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4조 452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과 비게임 간 매출 비중은 91대9로 게임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플레이, 원스토어를 포함한 안드로이드OS와 iOS 간 매출 비중도 88대 12로 큰 격차를 보였다. 최근 원스토어의 매출 규모가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 같은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퍼블리셔 매출 순위로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펄어비스, 넥슨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론칭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모바일’ 한 작품을 통해 기존 주요 업체들을 추월하며 3위를 차지했다. ‘리니지M’에 이어 온라인 기반 MMORPG의 흥행세를 보였다는 평이다.

전체 매출 규모에서 선두를 차지한 넥슨이 4위를 기록한 것도 이 같은 MMORPG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대작 ‘카이저’를 론칭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으나 흥행세를 오래 이어가진 못했기 때문이다.

‘프렌즈팝’ ‘프렌즈마블’ ‘프렌즈레이싱’ 등 캐주얼 게임에 주력해 온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셔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한 것도 이목을 끌고 있다. RPG 경쟁 속에서 퍼즐, 보드,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또 중국 업체인 이펀컴퍼니가 7위로 퍼블리셔 매출 순위 톱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삼국지M’ ‘오크’ 등을 상위권에 진입시키며 외산 게임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올해도 MMORPG 경쟁이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비롯해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넥슨의 ‘트라하’ 등 MMORPG 대작이 쏟아지며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