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문화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 기획‧창작 지원 기술 ▲지능형 콘텐츠 제작 기술 ▲참여형 문화공감 기술 ▲문화체험 격차 해소 기술 ▲공정한 콘텐츠 이용 기술 등 5대 핵심 기술을 선정,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 3차 문화기술 연구개발 기본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중에는 게임과 관련된 기술 등도 포함됐다.

문화부는 한국 문화기술 수준이 2016년 미국과의 대비 82%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또 문화 분야는 기업이 영세하고 대외변수에 취약해 민간의 자발적인 연구 개발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화 연구개발 예산도 국가 전체 연구개발 예산 대비 0.35% 수준에 불과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문화부는 이에 따라 향후 문화예술‧콘텐츠‧스포츠‧저작권‧관광 분야에서 각광받는 5대 핵심기술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게임기술이 포함된 분야는 지능형 콘텐츠 제작 기술과 참여형 문화공감 기술이다.

지능형 콘텐츠 제작 기술은 현실의 사람‧공간‧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조명 및 재질을 구현하거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른 유사‧반복 공정을 절감하는 기술을 포함한다.

참여형 문화공감 기술은 사용자의 감성특성을 추출해 문화 체험에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게임 이용자의 성향을 학습해 스스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임엔진 기술이나 개인의 행동‧동작 정보를 분석하여 개인맞춤형 운동을 설계하는 기술이 포함된다.

문화 기획‧창작 지원 기술은 창작자가 소재를 발굴하고 이야기 구조를 설계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는 협업 저작도구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의미한다. 문화체험 격차해소 기술은 신체장애나 연령과 상관없이 문화콘텐츠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공정한 콘텐츠 이용기술은 불법 복제 콘텐츠를 단속 및 식별하는 기술 등이다.

문화부는 또 문화기술이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문화서비스 전달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 부처에서 수행하는 대형 원천‧기반기술 개발에 문화산업계의 수요를 전달하고 공동 협업과제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날, 가상현실, 인공지능, 빅데이터, 3・4차원 인쇄(3D‧4D 프린팅) 등 첨단기술이 문화상품의 창작-제작-유통-향유 전 단계에 걸쳐 대격변을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 문화산업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미래 성장 동력이자 일상의 행복을 실현하는 매체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 체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