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얼티밋 스쿨’ 기대치 못미쳐…‘결전! 헤이안쿄’도 100위권밖으로 밀려

'얼티밋 스쿨'

중국 게임업체 XD글로벌의 신작 ‘얼티밋 스쿨’이 론칭 1주일이 지난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앞서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을 선두권에 진입시키던 모습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성과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분위기 비주얼 구성의 5대5 MOBA 게임. 학교 배경의 현대적 감각이 기존 작품들과의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XD글로벌은 앞서 ‘소녀전선’이 최고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게 됐다. 그러나 한국에서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 등에 대한 투자는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테이스티 사가’ ‘제5인격’ 등 최근 선보인 작품들이 초반 불안정한 서비스 환경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특히 ‘테이스티 사가’의 경우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매출 순위 500위권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번 ‘얼티밋 스쿨’은 새해 첫 신작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킬 작품으로 꼽혔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 시장에선 MOBA 장르가 좀처럼 인기를 얻지 못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이번 신작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앞서 넷이즈가 한국 시장 진출작으로 ‘결전! 헤이안쿄’를 론칭하며 MOBA 장르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현재 매출 순위 100위권밖을 맴돌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전! 헤이안쿄’는 음양사 소재로 차별화가 이뤄졌으나 이렇다 할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이번 ‘얼티밋 스쿨’ 역시 학교 배경과 서브 컬처 분위기를 앞세워 MOBA 장르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는 MOBA 장르에 대한 수요가 아직 한정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산 MOBA 장르의 경우 대륙의 방대한 유저풀을 기반으로 설계됨에 따라 인구 규모 격차가 나는 한국에서는 저변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론 XD글로벌의 부족한 서비스 역량에 대한 지적도 없지 않다. 이 작품은 실시간 유저 대결을 진행하는 MOBA 장르로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불안정한 플레이 환경으로 불편을 겪은 유저들이 적지 않아 작품 인기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