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모바일게임 82개를 포함한 내자판호 84개를 허가했다. 하지만 판호 허가목록에 한국게임은 없었다. 

10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은 최근 내자판호를 발급한 84개 게임 목록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80개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한데 이어 약 열흘 만에 두 번째 판호 승인 목록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판호가 발급된 게임은 ‘우주전함’ ‘문명서광’ ‘마역호통판’ 등이다. 이 중 모바일게임이 82개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게임과 클라이언트게임도 각각 하나씩 서비스가 허가됐다. 

그러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판호 승인 목록에 현지 양대 업체로 꼽히는 텐센트와 넷이즈의 게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텐센트와 넷이즈에 대한 한국 업체들의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판호 발급 지연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현지 양대 업체의 판호 발급이 제외돼 당국의 특별한 의도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발표된 목록을 살펴보면 신청 순서에 따라 심사가 진행돼 판호가 발급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그간 중단된 판호 발급이 재개된데 이어 잇따라 판호 승인 목록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국의 판호 심사 및 발급 행보가 탄력을 받으며 우리 업체들의 수출길이 열릴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반면 앞서 9개월 간 판호 발급이 중단돼 미뤄진 작업이 산적한 상황이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당국이 내자판호 심사를 우선함에 따라 한국 업체들이 판호 승인 재개를 체감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또 언제든 다시 판호 발급이 중단되며 국면이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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