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자체로 VR콘텐츠 즐기는 신제품 봇물…VR/AR 기술 활용범위 확장

세계 최대 규모의 IT전시회인 'CES 2019'가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선 게임 관련 상품들은 완전히 새로운 신기술보다는 지금까지 공개된 기술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제품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CPU 분야에 있어선 인텔과 AMD 모두 차세대 프로세서를 공개하고 경쟁을 이어간다. AMD는 2세대 라이젠 3000 시리즈를 공개했고, 인텔 역시 9세대 CPU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에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 칩셋 분야에 있어선 엔비디아가 'RTX 2060'을 공개하며 게임 분야에 있어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작년까지 딥러닝 기반의 AI 시스템 구축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게임 제품 보급에 나서 사용자 확대에 나가겠다는 것이다.

매년 행사 때마다 신기술로 주목을 받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분야는 기기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기술 활용 범위가 확장됐다. VR은 PC 등에 별도의 연결 없이 기기 자체로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신제품이 대거 공개됐고, AR은 모바일 화면에서 안경과 차량 내비게이션 등에 탑재되는 사례가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우디는 뒷좌석 승객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실내 VR 콘텐츠 ‘마블 어벤져스: 로켓 레스큐 런’을 CES 2019에서 선보였다. 아우디 순수 전기차 e-트론에 들어간 이 VR 콘텐츠는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했던 우주선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자동차의 모든 움직임이 VR 콘텐츠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CES 행사의 핵심은 지금까지 공개된 기술들이 얼마나 상용화 작업을 거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행사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대거 공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곧 출시를 준비 중에 있거나 출시가 된 작품을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CES 행사는 지금까지 여러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 신기술을 얼마나 상용 제품에 적용시켰는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게임분야 역시 완전히 새로운 제품보다는 성능과 외형을 업그레이드시킨 제품들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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