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60% 성능 향상…40~50만원대 높은 가격 걸림돌

엔비디아가 새 그래픽카드 라인업 'RTX 2060' 시리즈를 공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하지만 업계에선 기존 시리즈인 'GTX 1060' 시리즈가 현역으로 활용되고 있어 시장 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현장에서 신형 VGA '지포스 RTX 206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지포스 GTX 1060' 시리즈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성능이 전작 대비 60%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RTX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선보인 신기술인 '레이 트레이싱'을 중저가 VGA를 통해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 PC를 마련하는 사용자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엔비디아 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RTX 2060은 기존 제품군인 GTX 1060을 대체할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제품의 순차적 단종과 RTX 시리즈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제품 트렌드는 바뀌겠지만, 단기적인 전망은 GTX 1060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가격이 언급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GTX 1060이 램 크기에 따라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책정돼 있는데, RTX 2060은 엔비디아가 공식적으로 밝힌 금액이 349달러(한화 약 39만원)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컴퓨터 부품의 경우 국내 유통가격이 사실상 제조사 공식 가격보다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실 구매가는 45만원에서 50만원까지 예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매자는 당연히 성능보다는 가성비를 고려해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GTX 900 시리즈에서 GTX 1000시리즈로 트렌드가 옮겨갈 때에는 신제품의 가격에 걸맞은 성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구매하는 사용자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RTX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탑재해 성능 비교가 힘든 것도 있는데다가 제조사 역시 전 버전 대비 60%의 성능 개선을 언급하고 있어 구매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