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베스파가 한 달 동안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주가를 기록하며 아쉬운 시장 평가를 받았다.

베스파(대표 김진수)는 상장일인 지난달 3일부터 1월 4일까지 22거래일 중 14번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거래 첫날 급락세 이후 계속해서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 회사는 라인업의 해외 서비스 확대와 콘솔 게임 등을 통한 플랫폼 확장을 통해 향후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이 회사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4만 4800원~5만 97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며 공모가는 3만 5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거래가 이뤄졌으나 당일 10.18%의 급락세르 보였다. 이후 대부분 내림세로 장을 마감하는 부진한 주가변동을 지속했다. 27일부터 3일까지지는 모처럼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기존 하락폭을 크게 만회하진 못했다.

4일 기준 베스파의 종가는 2만 3600원이며 이는 공모가 대비 32.57%(1만 1400원) 하락한 수치다. 상장 후 최고가(종가기준)는 3만 700원(12월 4일) 최저가는 2만 2050원(26일)이다. 기간 중 공모가를 상회하거나 이와 비슷한 수준의 주가변동을 보인 적은 없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단일 매출원 리스크를 아쉬운 주가변동의 이유로 꼽았다. 이 회사의 대표작인 ‘킹스레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하고 있으나 그 외 다른 매출원이 없다는 것. 더욱이 그간 게임업계에서 단일 매출원을 앞세워 상장한 회사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경우가 잦다.

지난해 주식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좋지 못했던 것도 이 회사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초 중국의 추가 게임산업 규제 우려가 게임주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또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게임주 중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대다수의 업체가 아쉬운 주가변동을 보였다. 또 카카오게임즈, SNK 등은 상장을 철회했다. 이 외에도 당초 이 회사의 공모가 자체가 너무 높았다는 지적을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상장 초반 부진한 주가 변동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신작 이슈 가시화 후 본격적인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투자심리 감소의 원인인 단일 매출원 리스크 해소 이후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진수 대표도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2개의 신작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성공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상장 이후의 성장동력으로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사의 주요 주주는 4일 기준 김진수 대표 외 1인(41.32%), 솔본인베스트먼트(13.57%), 에스엘인베스트먼트 외 1인(11.46%), 소프트뱅크벤처스 외 1인(9.94%) 등이다.

사진 = 상장이후 베스파 주가 변동 현황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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