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스타크래프트' 유통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최근 교육·블록체인 등 비게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다각적인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재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20주년 슬로건으로 각 사업의 영문 약자에 의미를 부여한 'Hanbit Brings Great Evolution'을 선포, 1세대 게임사로서 업계 및 사회 전반에 의미있는 혁신을 선도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는 출범 초기에는 블리자드 패키지 게임 유통에 집중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회사 설립 전부터 이어오던 '스타크래프트'는 12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뒤이어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 등의 유통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2003년부터는 개발사 인수와 투자에 역량을 집중해 온라인 게임에 착수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당시 국내 게임업계의 '빅3'로 분류됐으며, '헬게이트: 런던' 역시 출시 전까지 기대작으로 평가되는 등 영향력 역시 상당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게임 론칭과 모바일 시장 도전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던 노하우를 살려 여러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이렇다 할 큰 흥행작을 내지 못하면서 회사 매각 루머까지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빛소프트는 기존 게임의 서비스를 계속 이어가면서 동시에 비게임 분야에 대한 사업에 나선다. 교육 분야인 '오 잉글리시'는 효과적인 교육 효과와 입소문으로 중국어 버전인 '오 차이니즈'가 출시될 예정이며, 수학 교육인 '씽크매스'는 코딩 교육인 '씽크코딩'으로 이어져 제휴 교육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은 비단 가상화폐만을 보지 않고, 블록체인 생태계 자체에 집중하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재단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게임 분야와 비게임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기존 업계와 차별화된 모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계에 대한 규제와 사회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들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유라 대표는 "한빛소프트는 지난 1999년 설립해 초기 한국 게임 시장 확대에 기여한 업계 맏형격인 '1세대 게임사'로서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할 것"이라며 "게임분야에 있어서도 e스포츠 분야에 당면한 여러 과제에 대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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