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등 해외 기업 인수 경험 풍부…단계적 인수 방식 택할 듯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NXC 매각 추진을 사실상 인정한 가운데 국내 최대규모의 기업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 업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텐센트 등 대형 중국 업체가 인수에 나서지 않겠냐는 의견을 꾸준히 내고 있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텐센트가 NXC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수를 위한 자본력과 해외 업체에 대한 인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텐센트는 현재 시총만 300조가 넘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용이하고, 라이엇게임즈와 슈퍼셀, 에픽게임즈 등 해외 업체 인수에 대한 다수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넷마블에 대한 지분 투자와 크래프톤(당시 블루홀) 지분 취득 등을 통해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어 국내 업체 인수에 대한 노하우로 어느 정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NXC가 매각 가격이 약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면서 텐센트 역시 단독으로 회사를 인수하기 힘들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형 M&A를 추진하기 위해선 텐센트라도 사모펀드 등을 통해 자금 조달을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텐센트는 과거 라이엇게임즈와 에픽게임즈 등을 인수할 때에서 회사에 대한 지분을 한 번에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로 자리를 잡은 다음 순차적으로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보여줬다"며 "텐센트가 NXC에 대한 인수에 나선다면 단기전보다는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