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글로벌 시장 매년 30% 고공 성장세…엠게임·네오위즈 등 속속 가세

최근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 아이템으로 다시금 소셜카지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다수의 업체가 소셜카지노 사업에 진출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 성장 동력으로서 성과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부에선 소셜카지노 게임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무조건적인 접근 차단과 규제보다는 일정 단계 이상의 규제 완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셜카지노는 여러 종류의 슬롯머신 게임과 카드 게임을 하나의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 카지노 게임이다. 유저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새로운 외형을 보유한 미니게임에 따라 유저가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어떤 게임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게임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소셜카지노를 구성하는 게임 대부분 원버튼으로 구성이 돼 있거나 게임 방식 자체가 단순해 어렵지 않게 게임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단 몇 번의 게임 플레이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입문자용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북미·유럽 선 보드게임이 선두권

국내에선 사행성 조장 우려와 사전 심의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소셜카지노 게임의 서비스 자체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사실상 카지노 게임과 동일한 분류가 되면서 국내에선 등급 분류 자체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 장르다.

하지만 해외에선 소셜카지노 게임들이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으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 모바일 게임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픈마켓에서도 매출 상위권에서 소셜카지노 게임을 접할 수 있고, 페이스북 등 웹 기반 SNS에서도 소셜카지노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소셜카지노 게임들은 각 플랫폼 별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순위에선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웹환경 기반 게임의 경우 20위권 내에서 다른 소셜카지노 작품들과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실제로 소셜카지노는 소셜게임 중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핵심장르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소셜카지노 시장은 매년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규모가 5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소셜카지노가 시장의 주 거점인 북미를 기반으로 유럽과 아시아까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구권 시장 외에도 중국, 대만, 홍콩, 일본에서는 현지를 대상으로 한 게임 시장이 형성돼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빠칭코 사업과 연계한 노하우가 상당해 소셜카지노 게임과 관련해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나미 등 대형 업체들이 직접 카지노에 납품하는 게임을 개발한다면,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소셜카지노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사행성 게임에 대한 높은 규제와 진입장벽이 생겨 사실상 소셜카지노 게임 사업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해외도 규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소셜카지노는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꿔야 할 시점이 다가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 국내 업체들 해외 진출 봇물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업체는 더블유게임즈와 플라이셔로 대표되는 두 업체다. 더블유게임즈는 2010년부터, 플라이셔는 2014년부터 각각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에 나서 현재 서구권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더블유게임즈는 증권가에서 올해 매출액 5522억원, 영업이익 1723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2%, 20%가 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체 개발을 하고 있는 본사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 개발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실적도 지속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플라이셔 역시 작년 대표작인 락큰캐시카지노가 월 매출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을 기록 중에 있으며, 모바일 버전 출시도 진행하고 있어 작년 매출 기록인 100억원 돌파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와 엠게임, 네오위즈  등 이름 있는 업체들도 신작 소셜카지노를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엠게임은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드램랜드 카지노'를 지난 달 글로벌 100개 오픈마켓 시장에 론칭했다. 이 작품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30여 개의 슬롯머신과 다양한 미니게임을 탑재했다. 대표적인 카드게임인 텍사스홀덤, 3포커, 블랙잭 및 룰렛을 실시간 유저 대전으로 즐길 수 있다.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자산 시스템을 통해 게임 재화를 늘리고, 텍사스홀덤에 딥러닝 인공지능을 적용시킨 딜러,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

여기에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 역시 2019년부터 소셜카지노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이미 NHN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골든 샌드 카지노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네오위즈는 시스타카지노 서비스를 동남아 지역에 이어 북미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양사 모두 아직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 파악 후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을 선보여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소셜카지노는 가상현실(VR)과 같은 신기술과 접목 가능성도 새롭게 제기되면서 시장 가능성에 대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셜카지노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VR기술의 최대 장점인 몰입도를 활용한 게임이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다소 주춤했던 VR게임 개발 흐름 자체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VR플랫폼을 통해 소셜카지노를 준비 중인 업체는 미투온과 엠게임이 대표적이다.  두 업체 모두 새로운 먹거리로 VR산업을 준비 중이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단순 환경을 VR환경으로 바꾼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 개발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 VR 활용 새 작품 개발

먼저 미투온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소셜카지노 작품 풀하우스 카지노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상태에서 VR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 개발을 위해 VR업체였던 미투온 VR를 관계사로 편입시키고, VR기반 소셜카지노 개발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 2016년부터 VR게임을 준비하면서 VR 환경 기반 소셜카지노 게임의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투온과 마찬가지로 엠게임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소셜 카지노 게임인 세븐칩스를 먼저 해외에 론칭했던 경험이 있어 다른 여러 업체들보다 노하우 면에서 우위에 서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도 VR과 같은 신기술과 소셜카지노의 조합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승훈 영산대학교 게임영화학부 교수는 대한민국 게임포럼을 통해 VR게임과 소셜카지노가 서로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 저변 확대애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소셜카지노를 구성하는 게임 대부분이 슬롯머신과 카드게임에 집중돼 있어 사행성 이슈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성인을 타깃으로 개발된 만큼 시스템과 안전장치 등도 기존 카지노 배치 게임들보다 견고하게 이루어져 있다소셜카지노 게임들 대부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보급 등이 필요한 신기술과의 결합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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