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넷마블, 화제작 쏟아내며 '재약진'… 엔씨 2조 클럽 가입 유력

올해 주요 게임업체들이 모두 매출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다수의 게임업체가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중국의 판호 재개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일부 게임업체들의 경우 기존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아쉬운 성과를 보였던 넷마블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게임빌이 본격적인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며, 펄어비스와 컴투스가 각각 6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

지난해 실적부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올해 대폭 개선된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2월 30일 기준 넷마블의 2019년 연간실적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 7623억원, 영업이익 5622억원이다. 이 중 상반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 2925억원, 영업이익 2304억원으로,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더 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각 증권사별로 올해 연간실적 추정치 차이는 큰 편이다. 지난달 17일 KTB투자증권이 발표한 넷마블의 연간실적 추정치는 매출 2조 4466억원, 영업이익 3408억원이었다. 반면 같은 달 19일 BNK투자증권이 발표한 자료에는 매출 3조 455억원, 영업이익 7099억원이 예상된 것.

하지만 업계에서는 공통적으로 이 회사가 올 상반기까지 ‘A3: 스틸 얼라이브’ ‘BTS 월드’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다수의 기대작을 출시해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 판호 재개 상황에 따라 이 회사가 기존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흥행 기대감이 높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판호 발급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 세번째 2조 클럽 가입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올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이 회사의 올해 연간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 1266억원, 영업이익 8308억원이다. 넥슨, 넷마블에 뒤이어 엔씨소프트가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반기 실적의 경우 매출 8541억원, 영업이익 2837억원으로 하반기에 실적 성과가 집중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경우 개별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달 21일 하나금융투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의 연간실적 추정치는 매출 2조 2999억원, 영업이익 8293억원이다. 이에 앞서 14일 SK증권이 발표한 자료에는 매출 2조 355억원, 영업이익 7640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차이가 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신작 출시가 없었으나, 올해부터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등 다수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의 전작 ‘리니지M’이 큰 흥행성과를 거둬 차기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높으며,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 펄어비스ㆍ컴투스 등 6000억 고지 넘어설 듯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올해 연간실적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조 4556억원, 영업이익 951억원이며, 이 중 상반기 추정치는 매출 6991억원, 437억원이다. 이 회사도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으나, 이는 페이코 등 기타사업 등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이 회사의 게임사업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의 1분기 게임사업 매출은 1분기 1057억원, 2분기 1087억원, 3분기 1119억원, 4분기 1102억원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지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회사의 기타사업 부문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돼 전체 매출 중 게임사업의 비중은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업체들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들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펄어비스(대표 정경인)와 컴투스(송병준)는 각각 올해 연간매출로 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펄어비스의 연간실적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6392억원, 영업이익 3166억원이다. ‘검은사막’ 콘솔버전 북미 유럽 출시와 ‘검은사막 모바일’의 지역확대, 신작들의 출시로 전년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이 회사의 대표작인 ‘검은사막 온라인’이 지난 2017년 중국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주관한 ‘2017 중국 10대 게임 시상식’에서 중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10대 온라인 게임 1위에 꼽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 판호 발급 상황변화에 따라 올해 이 회사의 매출이 기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컴투스의 경우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606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소폭 상승이 기대되고 있는 것.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의 탄탄한 매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글로벌 출시가 이뤄지며 안정적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게임사업만을 살펴볼 경우 펄어비스와 컴투스가 대형업체로 평가받는 NHN엔터테인먼트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빌은 '탈리온' 글로벌 성과 여부에 따라 실적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중견업체 대부분 실적 상승

게임빌도 올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부터 연간실적으로 영업손실을 냈던 이 회사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게임빌의 올해 연간실적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64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이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을 거두기 시작해 올 상반기 누적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6일 리딩투자증권은 게임빌에 대해 1분기 ‘엘룬’ ‘NBA NOW’ ‘게임빌 프로야구(가제)’ 등 신작들이 대거 출시되고, ‘탈리온’의 글로벌 론칭으로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가 연간실적으로 매출 1357억원, 웹젠이 2349억원, 네오위즈가 2192억원, 선데이토즈 1037억원 등 다수의 업체가 상승폭은 다르지만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주요 게임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전년동기 대비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 판호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이뤄질 경우 업체들이 기존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성과를 거둘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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