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중견 게임업체 새해 사업전략…사업 다각화·라인업 확대 박차

'로스트아크'

게임 시장은 외형적 규모의 성장은 계속되긴 했으나 양극화 현상 심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돼왔다. 허리 역할을 할 업체들의 부재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요 업체들이 전방위 공세를 펼치는 것과 달리 중견 업체들은 특정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보다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필연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주회사의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등 그룹 경영 체제 개편 단행으로 새해 도약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서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에 성준호 스마일게이트메가랩 및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선임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경영 기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의도에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에 이어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 이 같은 국내에서 검증된 작품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 ‘배틀그라운드’ 저변 확대 안간힘

펍지는 지난해 말 ‘배틀그라운드’에 새로운 전장 ‘비켄디’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유저 저변 확대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말 플레이스테이션(PS)4 버전을 발매하며 콘솔 플랫폼 영역을 확대한 것도 올해 상승 궤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X박스원 버전 판매량이 6개월 만에 800만장을 달성하는 등 호조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PS4 성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펍지는 PS4 버전 발매와 맞물려 ‘라스트 오브 어스’와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이는 등 유저 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며 추진력을 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펍지는 올해 e스포츠 영역에서의 도약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회 규칙 및 진행 방식을 개편하며 리그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부터 진행되는 '2019 펍지 코리아 리그(PKL 2019)'를 비롯한 e스포츠 흥행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팀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인게임 아이템을 통한 팀과의 수익분배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확실한 기반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클라우드 플랫폼 ‘게임 베이스2.0’을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웹보드게임을 비롯, 모바일게임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게임에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NHN은 일찌감치 ‘토스트’ 브랜드를 통해 이 같은 플랫폼 사업의 저변을 확대해왔다. 올해 역시 이를 고도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카이피플과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는 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북미 지역 소셜 카지노 게임 사업에 시동을 걸어 올해 이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솔리테어 듀얼 온 이오스'

#  블록체인 가능성 타진

네오위즈는 올해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확대, 블록체인 사업 고도화 등 다방면으로 공세를 펼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앞서 선보인 스팀 및 콘솔 등에서의 역량 강화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앞서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조직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블록체인랩(NBLAB)을 신설,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 '솔리테어 듀얼 온 이오스'를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며 시장 개척에 시동을 걸었다.

네오위즈는 올해 블록체인 기반 대전형 게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앞서 경험을 쌓아온 웹보드게임 등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해갈 전망이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이에 비견되는 퍼블리싱 대작을 선보이는 제휴를 타진 중이기도 하다. 올해는 이 같은 사업이 구체화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모바일게임 ‘브라운더스트’가 일본 시장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내년 ‘미르의전설4’ 및 ‘미르M’ 등 기존 인기 IP의 신작을 선보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엔드림과 협력하는 ‘미르’ IP 전략 게임도 공개하는 등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또 ‘이카루스M’의 국내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과 태국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시장의 판호 허가 등의 규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최근 긍정적인 기조가 감지됨에 따라 매출 확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올해는 신작 라인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라이선스 사업의 성과도 크게 개선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앞서 중화권 시장의 ‘미르’ IP 매출이 2~3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10%인 2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의 라이선스 매출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최근 위메이드가 중국의 37게임즈를 상대로 낸 ‘미르2’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냄에 따라 이 같은 라이선스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현지 재판부가 샨다 측의 ‘미르2’ 서브 라이선스를 불법으로 결정해 향후 위메이드 측의 소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은사막

신작 라인업 확대 주력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 시리즈의 새로운 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신작 론칭까지 폭넓은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브 온라인’을 비롯한 라인업 확대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우선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및 동남아 등 해외 서비스 지역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분기 일본 시장 론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X박스 버전 ‘검은사막’을 통한 콘솔 시장 개척의 본격화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리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펄어비스의 김대일 의장, 정경인 대표와 만남을 갖고 향후 협력 방안에 논의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브 온라인’의 CCP게임즈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행보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CCP게임즈 인수를 통해 확보한 ‘프로젝트 노바’ ‘이브 에코즈’ ‘이브 워 오브 어센션’ 등 신작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완전히 새로운 IP 작품으로 PC 및 콘솔용 게임 ‘프로젝트 오메가’도 제작 중이다. 펄어비스는 또 MMO FPS ‘프로젝트 K’와 캐주얼 MMO ‘프로젝트 V’ 등도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 올해 신작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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