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이들이 즐겨보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임이 잇달아 주 테마로 다뤄지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놀라운 것은 게임이 소재로 다뤄진 이날 이들 프로그램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채널 경쟁에서도 월등했다는 점이다. 

구랍 30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프로그래머 이두희를 만나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큰 화제를 모은데 이어 29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라이엇게임즈에서 선보인 가상 걸그룹 ‘K/DA’의 음악 ‘팝/스타즈’가 등장, 시청자들의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과거, 게임이 일부 방송 프로그램의 소재로 등장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꾸준히 게임이 방송에 주테마 내지는 화젯거리로 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시대적 트렌드를 읽고,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그다지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시청률을 끌어 올리는 데 일정 부문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게임이 대중 미디어 및 장르에 더 등장할 개연성은 높다할 것이다. 그만큼 게임이 이미 대중 문화 속으로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는 반증이고, 생활의 한 부문이 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산업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더라도 그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게임과 영화는 이미 보편화 돼 있고, 게임과 출판, 게임과 음악은 등가관계에 있다 할 것이다. 더구나 콘텐츠의 윈도 흐름이 최근들어 급격히 파괴되고 있다는 점은 게임과 방송, 그 가운데 핵심 프로그램인 예능 시간에 게임이 더 등장할 수 있음을 예고해 주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문제는 게임에 대한 제도권의 시선인데, 이같은 방송사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 사회 일부에서 보여주는 굽어진 게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없지않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미디어 및 콘텐츠의 융합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유튜브에서의 게임은 뜨거운 이슈가 될 만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이젠 하나의 장르로만 성장하는데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미디어도, 콘텐츠도 서로 합종연횡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게임은 가장 대중적인 콘텐츠라는 점에서 미디어, 콘텐츠의 핵심코어가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할 것이다.  

게임이 대중문화의 꽃으로 다가올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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