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격 10조 원 규모 예상…단독 인수 보다는 인수컨소시엄 구성에 무게

김정주 NXC 대표가 NXC(넥슨 지주회사)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과연 누가 이 회사를 인수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없던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란 점에서 업체 단독 인수는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2일 기준 1조 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 47.98%만 해도 6조원을 넘는다. 

여기에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가격은 최소 8조에서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규모는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 가격인 9조 2727억원과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가격인 7조 20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거래가 성사된다면 국내 최대 M&A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거래 규모가 워낙 커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넷마블, 중국에서는 텐센트와 넷이즈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단독 인수보다는 투자업체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NXC가 국내 대표 게임업체 중 하나인 넥슨의 지주사이기 때문에, 향후 인수 업체의 성격에 따라 넥슨의 경영 및 사업 전략에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국내 업체가 인수를 한다면 지금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해외 업체가 인수할 경우 방향성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여러 대형 업체들이 NXC 지분 인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업계에선 그래도 국내 대표 게임업체이니만큼 국내 업체 중 한 곳이 인수자로 나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흐름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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