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장면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예능과 게임 접목 활기띨 듯

SBS '미운 우리 새끼'

‘놀라운 토요일’ ‘미운 우리 새끼’ 등 지난 주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임이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임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또 두 프로그램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는 것. 

지난 달 30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프로그래머 이두희를 만나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방송됐다. 해당 내용은 분당 시청률 32.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것.

특히 PC방에서 먹거리를 주문하는 것을 비롯해 게임에 대한 작전을 세우며 몰입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는 평이다. 프로게이머 이후 방송인으로서 활약한 홍진호의 등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앞서 29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가상 걸그룹 ‘K/DA’의 음악 ‘팝/스타즈’가 등장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놀라운 토요일’의 시청률은 평균 3.7%, 최고 4.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섰다.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평균 3.5%, 최고 4.8% 시청률을 달성하며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팝/스타즈’는 지난달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를 통해 첫 공개됐으며, 약 한달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 건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는 싸이의 ‘젠틀맨’을 비롯, 방탄소년단의 ‘DNA’ 등에 이어 6번째로 K팝 최단 기간 1억뷰를 돌파한 것이다.

‘놀라운 토요일’은 음악의 특정 구간을 듣고 가사를 맞추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게임 캐릭터들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의 음악이 출제됐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다.

또 그룹 샤이니의 키를 비롯해 위너의 송민호, 강승윤 등이 ‘팝/스타즈’를 처음 듣고 당황해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상대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인 20대 출연진까지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놀라운 토요일'

이 같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임이 노출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점에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임이 대중적인 놀이문화로써 소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부정적 인식 전환에 보탬이 된다는 평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이 유행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과 접점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게임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로 방송가 역시 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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