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가 가까스로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돼 '게임 서비스 중단'과 같은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와 카카오게임즈, 애플코리아를 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했다고 공고했다. 

'자체등급분류제'는 2016년 발의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 일부개정안'에 따른 조치로,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선정된 업체가 18세 이용가를 제외한 게임에 대해 자율적으로 연령등급을 정해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는 법안의 유예기간으로 오픈마켓 사업자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선정 없이도 18세 이용가를 제외한 게임에 대한 유통과 서비스가 가능했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부터는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에서만 게임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6월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시작으로 구글, 오큘러스, 원스토어 등이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돼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애플은 12월까지 이렇다 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움직임이 없다시피 해 게임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가까스로 애플이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되면서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이 계속해서 서비스 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과거 심의 이슈와 관련해 게임 서비스 중단이라는 강수로 대응했던 전례가 있어 서비스 중단에 대한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심의에 있어 최대 이슈였던 애플의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큰 고비는 넘긴 셈"이라며 "하지만 이후 등급분류사업자로써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역시 주의깊게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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