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MMORPG 유저들 증가…PC방 유저 혜택 적어

스마일게이트의 대형 MMORPG '로스트아크'가 정식 론칭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PC방에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론칭 초반 13%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10~13%의 점유율을 반복하고 있어 MMORPG 장르가 15% 점유율을 넘기 힘든 시장이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로스트아크'는 11월 7일 공개서비스 이후 최대 PC방 점유율 13%, 동시접속자 수 35만명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유료화 모델을 적용시키지 않은 공개테스트 빌드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유독 PC방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PC방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 작품은 최고 점유율 13%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0%에서 13%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PC방 점유율 3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2위 이상으로 올라가기엔 다소 점유율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MMORPG 장르를 즐기는 유저의 환경 패턴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PC방 점유율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MMORPG가 한창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까지와 달리 PC방이 아닌 집에서 MMORPG를 즐기는 유저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로스트아크'의 PC방 서비스 역시 아직 정식 서비스 전이기 때문에 유저들을 끌어올만한 혜택이 없어 점유율 증가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도 PC방 유저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 이뤄지고는 있으나 일반 유저와 큰 차별성으로까진 작용하지 않아 큰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스마일게이트가 이렇다 할 PC방 서비스를 보여주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점유율 순위 3위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인기가 시들기 전에 PC방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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