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맵 '비켄디' 19일 출시…새 장비 ‘G36C 소총’ 추가

사진=펍지의 김태현 아트실 총괄실장, 데이브 커드 월드 아트 디렉터.

‘배틀그라운드’에 설원 배경의 새로운 맵 ‘비켄디’가 19일 공개된다.

카카오게임즈와 펍지는 18일 서울 서초구 마제스타시티 타워 펍지 본사에서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맵 ‘비켄디’에 대한 소개 및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비켄디는 기존 에란겔, 미라마, 사녹 등에 이어 네 번째 공개되는 맵으로, 6KmX6Km 규모의 설원을 배경으로 한다. 사녹의 빠른 속도감과 에란겔의 긴장감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맵 크기 역시 파밍에 적당한 규모면서도 총성이 들렸을 때 몸을 숨길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감을 준다는 것. 설원에서 눈 위에 새겨진 발자국을 추적하며 쫓고 쫓기는 배틀로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번 비켄디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비켄디의 주요 지역(랜드마크)으로는 폐허가 된 우주 기지 ‘코스모드롬’,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도브로 메스토’, 번화한 대도시 ‘볼노바’, 얼어붙은 넓은 호수가 특징인 ‘고로카’ 등이 있다. 공룡 콘셉트의 70년대 테마파크로 롤러코스터, 범퍼카, 미로 등 놀이기구의 흔적이 남은 ‘다이노 파크’도 만나볼 수 있다. 

비켄디 맵과 함께 새 장비 ‘G36C 소총’도 추가된다. G36C는 유럽 테마의 자동소총으로, 7.62mm 구경 무기 대비 제어가 쉽고 발사 속도는 느린 편이다. 이밖에 거칠지만, 더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스노우모빌 등 비켄디 만의 아이템 및 차량이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창열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비켄디 맵은 비주얼 측면에서 이전 맵보다 크게 발전했고 혹한의 자연에서 살아남는 생존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면서 "너무 아름답지만 살아남기는 힘든 상황에 집중하고 몰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이 같은 측면을 강조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펍지의 김태현 아트실 총괄실장, 데이브 커드(Dave Curd) 월드 아트 디렉터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김태현 실장은 “팀 전원이 복지를 이용해 유럽으로 여행을 가게 됐고 슬로베니아, 스위스 등을 여행하며 건축물을 보고 자료를 조사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강 한 가운데 위치한 고성이나 놀이공원 다이노파크 등 이번 비켄디 주요 지역은 실제 보고 느낀 것들이 모티브가 됐다”고 소개했다.

데이브 디렉터는 “우리는 맵을 제작할 때 e스포츠를 고려해 특정 지역을 구성하진 않는다”면서 “그러나 대도시를 비롯한 각각의 장소나 듀오 및 스쿼드 모드 등 유저 규모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 양상이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틀그라운드’는 유저 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생존하는 과정이 재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번 비켄다 맵의 새로운 환경에서의 플레이는 어떨지 기대도 큰 편이다.

데이브 디렉터는 “맵 끝 가장자리에 착지한 뒤 파밍하며 스노우모빌을 찾아 이를 타고 중앙으로 진입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또 하나는 설원의 발자국인데, 이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발자국으로 유인하는 적에게 역으로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김태현 펍지 아트실 총괄실장.

김 실장은 “비켄디 맵은 발자국 구현을 비롯해 안개 및 한기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발전된 기술이 투입됐다"면서 "건물 등의 묘사도 이전보다 완성도 수준이 높고 기술 지원을 통해 최적화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만, 설원 배경의 높은 명도에 대한 우려는 개발진 측에서도 아직 고민 중인 부분이다. 현재의 그래픽 품질이나 비주얼 구성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시력의 피로감을 덜어낼 수 있을지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또 "현재로서는 새 맵 제작 계획이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는 중"이라면서  "해외 개발자들의 한국 맵 제작 의지도 있는데다가 이를 통해 재미있는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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