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커뮤니티 운영비 지출 불가피…광고 차단 월 최대 600만원

네이버가 내년부터 '네이버 카페' 서비스에 광고를 도입한다. 네이버 카페를 홍보 겸 유저 커뮤니티로 활용하던 업체들에겐 새로운 지출 항목이 생긴 셈이다. 

네이버는 14일 내년 1월 1일부터 네이버 카페에 광고를 삽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페이지 뿐만 아니라 화면전환 없이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 모드에서도 게임 광고가 노출될 예정이다.

해당 광고를 없애기 위해선 월 100만원에서 300만원 규모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웹과 플러그 모두 적용을 하기 위해선 2개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며, 기업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연 단위의 협의가 별도로 필요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중소·중견업체 작품들을 중심으로 유저 커뮤니티 활성화에 장애물 하나가 생겼다는 반응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대형 업체들은 독자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소·중견업체들은 유저 커뮤니티 활동을 전적으로 네이버 카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 카페에 광고 서비스가 시행되면, 효과적인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광고 차단 서비스가 사실상 필수가 되어버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온전한 게임 홍보 및 커뮤니티 관리를 위해선 월 최대 600만원의 지출이 새롭게 운영비로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업체는 독자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중소·중견업체들은 네이버 카페를 대부분 이용하고 있어 추가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커뮤니티 운영이 게임을 좀 더 길게 흥행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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