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킹덤즈ᆞ 아이언쓰론 등 인기 저조...외산게임 흥행 강세

'에잇킹덤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이 선보인 전략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매출 순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반면, 외산 게임들의 흥행세는 계속돼 비교가 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에잇킹덤즈’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넷마블의 '아이언쓰론'이 매출 순위 200위권에 그치는 등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지난 3월 '에잇킹덤즈'를 선보였으나 약 9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이 작품은 영지를 발전시키고 부대를 양성해 다른 유저와 공방전을 진행하는 전략 게임으로, RPG의 성장 요소를 결합하며 영지형 전략 장르가 생소한 유저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나 시장에서의 반응은 차가웠다.

전략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등 인기 장르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국지M’의 톱10위 진입을 비롯해 ‘마피아시티’ ‘라스트 쉘터’ ‘파이널판타지15: 새로운 제국’ 등의 전략 게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모두 외산 작품이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선보인 기대작 ‘아이언쓰론’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0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출시된 이 작품은 중세 팬터지 세계관의 전략 MMO 게임. 캐릭터를 육성하고 장비를 강화하는 RPG 요소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및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넷마블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전쟁 출진 시 부관을 추가 대동하며 보다 다양하게 부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해왔으나 매출 순위로 이어지진 않았다.

조이시티와 엔드림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 우리 업체가 선보인 전략 게임 중에서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론칭된 이 작품은 PC 패키지 시절부터 명맥을 이어온 ‘창세기전’ 시리즈 판권(IP)을 활용해 기대를 모아왔다. 론칭 초반의 기세가 꺾이긴 했으나 현재 매출 순위 50위권으로 국산 전략 게임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원작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는 유저들을 만족시킬 공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원작 BGM 추가 및 ‘창세기전2’의 후반부 스토리 강화 등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또 원작 발매 23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G.S’ 캐릭터의 오리지널 스킨을 제공할 예정이다. G.S는 작품의 핵심 인물이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스킨 지급에 대한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원작 시리즈에서 인기를 모았던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유저 의견을 반영한 캐릭터 리모델링 등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RPG 보다 전략 게임의 인기가 우세하다는 점에서, 우리 업체들의 개척 및 도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유저풀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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