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론칭됐다. 이 작품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도 없지 않다.

‘블소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판권(IP)을 활용해 개발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또 한번 엔씨와 넷마블의 협업이 진행됐다.

원작 온라인게임은 ‘아이온’ 이후 등장하는 엔씨소프트의 차기 MMORPG로 무게감이 남달랐다. 이전까지 시도하지 않은 무협 요소의 동양 팬터지 세계관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흥행에 성공하며 도전의 결실을 맺었다.

‘블소’는 자연 환경을 비롯한 비주얼 구성뿐만 아니라 시네마틱 연출 등의 완성도가 뛰어난 대작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상대의 공격을 막고 반격하는 액션성이 강조된 전투 등 다양한 시도까지 호평을 이끌어냈다.

‘블소 레볼루션’은 이 같은 히트작을 모바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는 게 당연했다. 앞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한달에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는 것도 기대치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넷마블에겐 오히려 독이 됐다. 증권가 등 일각에선 ‘블소 레볼루션’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서다. 나쁘진 않지만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블소 레볼루션’의 초반 성과가 리니지M' 등 기존 작품의 그것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에서 이 작품의 향배가 결정됐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또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 대형 MMORPG 수요가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경고등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반면 시장의 매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등의 사행성 지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매출 경쟁을 부추기며 과도한 과금 모델의 도입을 초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블소 레볼루션’은 이제 막 서비스가 시작돼 앞으로 갈 길이 먼 작품이다. 아직 이른 이야기지만, 향후 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일각에선 지금의 모양새가 조금이라도 빨리 더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하냐고 닥달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넷마블이 유저들과의 소통에 집중하며 작품을 안정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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