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등 현지 서비스 중인 국산게임 "이상 무, 방심은 금물"

중국의 새로운 게임규제 움직임이 국내 게임계에도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게임들은 이번 시정 조치에 포함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국의 정보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방심하고 있을 순 없다는 분위기가 게임계에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방송인 CCTV를 통해 언급된 게임규제 행보와 관련해 국내 게임사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서비스 중인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등인데, 업체들 모두 텐센트를 통해 이렇다 할 클라이언트 수정 및 서비스 종료 통보를 전달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10년 넘게 서비스를 해 온 작품인데다가 최근까지 중국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해 오고 있는 만큼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에선 중국발 소식 자체가 제한적으로 전달이 되고 있어 상황 파악이 힘든 상황이지만, '도덕적 해이'를 규제 이유로 내세운 만큼 웹소설 규제 때와 마찬가지로 체제 유지 및 관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채팅 기반 게임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텐센트나 넷이즈 등 규모가 있는 업체보단 중견업체의 게임을 집중적으로 규제해 분위기를 잡고자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외 업체의 판호는 몰라도 자국 업체의 판호는 빠른 시일 내에 허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판호 허용 전 규제 강화를 통해 시장 통제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발 정보 자체가 제한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추측에 의존해 전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불안요소"라며 "그나마 중국 자국 내 판호에 대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된 규제 강화이기 때문에 게임산업 활성화 전 기강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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