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악재에 하루건너 폭락장세 연출

중국의 게임 산업 규제 소식에 국내 게임주가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다수의 게임업체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게임 산업 규제 소식이 미중 무역 전쟁 우려와 맞물리며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웹젠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12.75%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중국의 게임 산업 규제 소식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회사의 게임사업 중 중국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웹젠과 마찬가지로 중국 비중이 큰 위메이드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거래일 대비 9.68%의 하락세가 나타냈다. 이 회사의 경우 조인트벤처를 비롯해 ‘미르의전설’ 판권(IP) 신작 등 게임 사업에서 중국관련 비중이 크다.

와이디온라인은 이날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경영권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완료하고, 10거래일 만에 거래재개가 이뤄졌지만 이날 17.45%의 급락세가 나타난 것. 이는 최근 이 회사가 출시한 ‘외모지상주의’의 아쉬운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증시 전반의 상황이 좋지 못했고, 10거래일만의 거래 재개에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선데이토즈가 8.52%, 펄어비스 7.58%, 조이시티 7.2%, 와이제이엠게임즈 6.32% 등 다수의 업체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 같은 하락장 속에서도 엔씨소프트는 탄탄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1.84%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 룽투코리아 1.63%, 플레이위드 1.35%, 엔터메이트 0.51% 등 일부 업체가 강보합세로 이날 거래를 마쳐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악화의 원인으로 중국의 게임산업 규제를 꼽았다. 최근 중국정부가 설립한 온라인 게임 도덕위원회가 20개의 온라인 게임 중 9개 게임에 대해 서비스를 승인하지 않은 것. 판호 발급 중단으로 신작 출시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서비스 게임에 대해서도 규제 우려가 발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미중 무역전쟁 우려 역시 다시 발생하며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이날 코스닥 지수 2.18%, 코스피 지수 1.06%의 내림세가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날 게임주 주가 변동과 관련해 기존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중국 게임산업 규제 우려가 맞물리며 낙폭을 크게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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