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계정관리 ‘패밀리 세팅’ 기능 도입…구매 한도 설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녀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게임 내 일부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부모의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X박스 시스템에 부모가 자녀의 계정을 관리할 수 있는 ‘패밀리 세팅’ 기능을 도입했다.

MS는 이를 통해 화면 시간 관리, 구매 한도 설정, 콘텐츠 필터, 프라이버시 등 4개의 주요 카테고리로 자녀 계정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가족들에게 긍정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기능을 추가했다는 게 MS 측의 설명이다.

‘화면 시간 관리’ 카테고리에서는 자녀의 게임 플레이 시간 한계를 설정하고 게임 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평일 밤 시간대에는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주말에는 시간을 늘리는 등 요일별 설정이 가능하다.

자녀가 구매 결제 전 허락을 구하거나 구매 후 알림이 제공되도록 설정하는 카테고리도 추가됐다. 자녀 결제의 구매 한도 금액을 설정할 수도 있다.

자녀의 나이에 맞는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도록 게임, 앱, 웹사이트 접근을 허용하거나 차단하는 ‘콘텐츠 필터’ 기능도 도입됐다. ‘프라이버시’ 카테고리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프로필 및 히스토리 또는 온라인 대화 상대를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MS는 친구 추가, 영상 공유, 클럽 개설 등 여러 사항들을 선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교차 플레이 세팅’의 시범 사례로 ‘포트나이트’를 선정했다. 향후 이 같은 기능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MS는 부모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활동 보고서를 통해 스스로 게임 습관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게임 시간 제약이나 구매 한도 등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게임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는 게 MS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같은 관리 기능에 대한 실효성이나 반응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또 국내에서는 X박스의 점유율이 낮아 파급 효과가 한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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