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들도 향후 미칠 영향에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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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9개 온라인게임에 대한 판호 승인이 취소되는 등 게임에 대한 규제가 계속돼 업계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게임 윤리위원회는 최근 온라인게임 20개작에 대한 도덕적 해이를 검토했다. 이를 통해 11개작은 내용 수정을 지시하고 9개작에 대해서는 판호 승인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에 중국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 우리 업체들의 게임에 대한 제제가 가해질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 등의 인기작은 매년 중국에서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규제 영향권에 놓이진 않았는지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검토한 20개 게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소식을 전한 중국의 국영방송 CCTV는 수정 지시 및 판호 승인 취소 등에 대한 기준도 언급하지 않았다.

게임 업계는 이 같은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강화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판호 발급 지연에 이어 게임 이용시간 총량 제한 도입 검토 등 규제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현지 자국 업체들에 대한 판호 발급까지 지연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른 신작 론칭 감소와 시장 위축에 대한 전망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 가운데 이번 기존 게임에 대한 판호까지 취소되는 규제 강화 조짐으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이미 중국 업체들이 자국의 규제를 피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대표 업체들의 올해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국의 공세는 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없지 않다. 국내 업체들은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 진출이 가로막힌데 이어 그 외 해외 시장 개척에서도 중국의 물량 공세에 고전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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