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우려 재발로 국내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크게 악화된 가운데 게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의 게임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종료했다. 다수의 업체가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증시 전반의 악화된 분위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게임주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11.95%를 보인 넷마블이다. 이날 이 회사는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했으나, 주가를 견인하진 못했다.

이 같은 급락세의 이유로는 우선 신작 출시 후 급락세가 나타나는 게임주의 일반적인 경향이 꼽힌다. 게임주의 경우 신작 출시 직전을 고점으로 파악하고, 출시 이후 매도세가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는 것. 또 넷마블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공매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도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선데이토즈도 이날 8%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이 회사는 ‘로스트아크’ 수혜주로 거론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로스트아크’의 흥행이 이 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 이 같은 시점에서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돼 지난달 상승세에 따른 반동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조이시티 8.43%, 와이제이엠게임즈 7.53%, 썸에이지 6.95%, 네오위즈 6.95%, 드래곤플라이 5.90%, 액토즈소프트 5.17% 등 다수의 업체가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플레이위드 0.15%, 한빛소프트 0.59%, 컴투스 0.93%, 더블유게임즈 0.99% 등 일부 업체는 1% 미만의 약보합세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 악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상승세로 장을 마감한 업체도 있어 관심을 끈다. 데브시스터즈가 1.81%, 펄어비스가 0.42% 오름세로 장을 마감한 것. 

업계에서는 이날 전반적인 게임주 분위기 악화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 우려 재발을 꼽았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체포했으며, 미국이 인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휴전에 접어든 것으로 기대됐던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재발하며, 국내를 포함 전세계 증시에 악영향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코스닥 지수는 3.24%, 코스피 지수는 1.55% 동반 하락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 항셍지수, 상해 종합지수 등 아시아 주식 시장 전반이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주 역시 악화된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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