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약 40억원 규모의 경영진 지분을 컴투스에 매각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최근 이지훈, 김종흔 대표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컴투스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처분 주식수는 46만주로, 주당 금액은 1만원이다.

컴투스는 이에따라 데브시스터즈의 지분 9.37%를 보유하게 되며, 데브시스터즈의 최대주주인 이지훈 대표는 20.61%의 지분율로 떨어지게 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설립 초기부터 컴투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 대표작 ‘쿠키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오븐브레이크’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에 따라 기술 및 사업적 강점을 토대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판권(IP)을 기반으로 탄탄한 캐주얼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등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시킨 기업이다.

이에 대해 컴투스 측은 “데브시스터즈는 현재보다 미래가치가 높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쿠키런 IP 확대 뿐만 아니라 신작 라인업 추가 및 글로벌 공략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그간 ‘쿠키런’ 뿐만 아니라 라이선스 상품을 선보이는 등  판권(IP) 사업에 주력해 왔다. 도서, 인형, 액세서리, 식음료 등 200여개가 넘는 상품을 제작, 판매해 왔으며, 이를 태국, 대만, 일본 등에 수출해 왔다.

컴투스도 최근 미국 완구 제작업체 펀코와 협력해 ‘서머너즈 워’ 피규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때문에 라이선스 사업 측면에서 경험 공유 등도 향후 양사의 협업 사례 중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쿠키런’ IP를 활용한 퍼즐 및 RPG를 비롯해 대규모 월드건설, 다중접속 SNG, 패션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이 같은 총력전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함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컴투스와의 교류가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해외 법인 데브시스터즈 재팬과 데브시스터즈 타이완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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