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큰 인기…"총 한방 쏘지않고 이긴다"

포트나이트

애플이 올해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등 배틀로얄 게임들을 꼽았다. 

5일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올해를 빛낸 최고작'의 게임 트렌드 부문에 배틀로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iOS 버전이 출시돼 인기를 누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클래시로얄’ ‘하스스톤’ 등 일대일 대전 방식의 전략 게임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이젠 최대 100명의 생존 싸움에 대해 관심이 쏠리게 됐기 때문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인기 배경으로는 동등하고 공평한 경쟁 구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자유도가 꼽힌다. 슈팅 액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외딴 곳에 숨어 있는 식으로 총알 한 발 쏘지 않고 승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배틀그라운드’는 화끈한 액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라이벌로 꼽히는 ‘포트나이트’는 게임 속 환경에 영향을 주는 샌드박스 요소가 구현됐다는 점에서 비교가 되고 있다.

‘포트나이트’의 경우 나무, 자동차, 집 등을 부숴 획득한 자재로, 전망대를 올리거나 길을 만들 수 있다. 전투뿐만 아니라 건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배틀로얄 게임은 이 같은 요소들이 호응을 얻으면서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의 시청자도 급증했다. 전 세계 수백만명의 시청자가 몰리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호주 시드니대 디지털 문화학 강사인 마커스 카터는 배틀로얄 게임에 대해 "유저가 게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동지애, 나아가 사회적 경험을 파고 들었다"면서 "친구들이 모여 있는 디지털 광장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 같은 내용을 인용하면서 "사람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이 게임의 이상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면서 "배틀로얄이 게임 장르의 지평을 더 넓혔을뿐만 아니라 '게이머'라는 존재의 의미를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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