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 이후 커뮤니티를 통해 '디아블로' 프렌차이즈에 대한 후속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워 쉽사리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힘든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1일 '디아블로3' 공식 포럼을 통해 제기된 '디아블로 신규 프로젝트를 언제 쯤 확인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커뮤니티 매니저가 직접 댓글을 달며 대략적인 프로젝트 일정을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내년 한 해에 걸쳐 공개할 여러 '디아블로'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고, 말보다 실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프로젝트 공개를 2018년에서 2019년으로 연기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8월 '디아블로의 미래'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디아블로' 프렌차이즈를 활용한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인 '블리자드 이모탈' 공개 이후 유저들 기대감은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것이 커뮤니티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신규 프로젝트'를 언급한 것은 바닥을 찍은 '디아블로' 팬덤을 추스리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프렌차이즈를 계속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 새로운 프로젝트와 함께 공개가 됐더라면 최소한 지금과 같은 후폭풍을 일으키진 않았을 것"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보지만, 블리자드가 얼마나 외양간을 만족스럽게 보수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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