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가오는 2020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를 개설,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최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글로벌통상고를 게임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하고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마이스터고는 게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지원과 지자체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획력을 갖춘 게임개발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게임마이스터고의 설립은 오랜 전부터 업계가 꾸준히 요구해 온 숙원 사업이었다는 점에서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나마 설립이 확정된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학교의 위치가 안양시에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서울 시내의 고등학교가 아닌 점은 다소 아쉽지만 수도권에 위치해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할 수있는 기업들이 그 지역 주변에 많다는 점을 고려한 듯 하다. 

최근 5년간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90%가 넘는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자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만큼 현업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대학원을 나온 고학력자들도 이론과 실제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장르의 인재들이 조기 교육을 통해  일찌기 현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마이스터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겐 유리한 측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게임은 흔히 종합예술이라고 불린다. 시나리오와 영상과 그래픽, 프로그램, 기획 등을 집대성해 완성한다는 점에서 영화 장르와 닮아 있다.  이를 다시 말하면 상당히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학생 유치 뿐 아니라 자질있는 교사와 소명감을 높일 수 있는 커리큘럼은 필수라고 본다. 특히 게임 개발 기술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게임산업의 역사 및 문화 교양 과목을 넓힘으로써 게임 전문 학원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게임시장은 지금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수한 자원 확보의 노력은 매우 긴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게임마이스터고의 설립은 그런 의미에서 게임 산업사에 새로운 좌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교에 앞서 세세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학교 당국과 정부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중인 게임 마이스터고의 순조로운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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