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 ‘신비아파트 고스트 헌터’ 출시…넥슨, '런닝맨 히어로즈' 개발 중

'신비아파트 고스트 헌터'

‘신비아파트’ ‘런닝맨’ 등 인기 애니메이션 판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ENM은 최근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신비아파트 고스트 헌터’를 출시했다.

3F팩토리가 개발한 이 작품은 귀신을 포획하고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원작의 이야기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AR 기술을 기반으로 숨어 있는 귀신들을 찾아 포획하고 수집하는 요소가 호응을 얻으며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등장한 ‘포켓몬GO’와 달리 돌아다니지 않고 제자리에서 둘러보는 방식으로 AR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플레이 가능하도록 제작돼 데이터 소모에 대한 걱정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강림, 리온 등 원작 캐릭터가 2등신의 SD 형태로 구현됐다는 점도 이 작품의 인기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똑같은 블록을 맞추는 매칭 퍼즐을 통해 악귀를 처치하는 과정도 몰입감을 더한다는 평가다.

CJENM은 현재 방영 중인 애니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 두 번째 이야기’의 귀신 정보를 게임을 통해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원작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팬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넥슨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 및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런닝맨 히어로즈’ 시연 버전을 첫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이 작품은 액션 게임으로, 최대 6인이 참여하는 실시간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리우(메뚜기), 쿠가(호랑이), 롱키(기린) 등 원작 캐릭터의 모습뿐만 아니라 특수 기술이 재현됐다. 원작의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스토리 모드를 비롯해 다른 유저들과 협력 및 경쟁하는 배틀로얄 요소가 제공된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SBS와 라인프렌즈의 공동 투자로 제작됐다. 대만, 태국, 필리핀 등의 인기에 힘입어 내년 영화와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등장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게임과의 연계 행보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넷마블도 최근 북미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디즈니와 모바일게임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잼시티는 이에따라 디즈니 글렌데일 게임즈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기존 모바일게임 ‘디즈니 이모지 블리츠’의 운영권을 갖게 됐다.

또 픽사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캐릭터 및 이야기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파트너십 체결 이후 첫 번째 타이틀로 디즈니의 '프로즌(겨울왕국)' 이후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게임 준비에 착수했다.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 확대가 계속되며 전연령층 타깃의 캐주얼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일찌감치 성숙기에 도달함에 따라 인기 IP 없이는 경쟁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앞서 방송을 통해 인지도가 쌓인 애니 IP를 활용한 개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IP 기반 작품들은 원작 팬층의 기대치가 높은 편으로, 이를 충족시키며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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