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최근 인턴 채용 과정에 지원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류심사 안내문을 인턴 지원자에게 발송하는 과정에서 이메일을 함께 받아보는 지원자의 신원 정보가 다른 응시생에게 공유됐다.

'개별발송' 설정을 빠트리면서 메일을 받아본 응시생의 이름과 이메일주소가 9명에서 92명까지 묶인 수신자 목록에 나열됐다. 이메일주소만 노출된 응시생은 136명, 이름과 이메일주소가 함께 노출된 응시생은 96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콘텐츠진흥원은 이와 관련, 지난 16일 '인턴(채용형) 지원자 개인정보 유출 사실에 대한 사과문'을 지원자들에게 보내고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했다. 진흥원은 이를 통해 "현재까지 개인정보 악용 의심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의심 전화, 메일 등을 받거나 궁금한 사항은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가 발생했거나 예상되는 경우에는 필요한 조사를 거쳐 손실보상이나 손해배상 등 구제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개인정보 분쟁 조정이나 손해배상 청구 등을 통해 피해를 구제받고자 하는 경우에도 절차 안내와 제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콘텐츠진흥원은 3개월 근무 후 전체 인원의 7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형 인턴 모집 공고를 지난달 25일 내고 응시자 모집에 나섰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