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e스포츠 대회 연기…일부 지역 PC방 사실상 개점 휴업

에픽게임즈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였던 '포트나이트' 대회를 일주일 연기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화재의 여파가 게임계에도 나타났다. 게임 운영 및 영업, 이벤트 진행에 있어 인터넷 연결이 필수가 되면서 피해가 도미노처럼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가장 먼저 문제가 발생한 곳은 ''포트나이트' 팀 코리아 선발전'을 준비 중이던 에픽게임즈였다. 에픽게임즈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거쳐 OGN e스타디움에서 대회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화재로 인한 인터넷 회선 사용 불가 판정으로 인해 행사 자체를 다음 주로 연기했다.

대형 업체의 이벤트 말고도 회선이 먹통이 된 서대문, 용산, 중구 지역의 PC방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황이 이어졌다. 첫 날에는 PC방 회선이 통째로 작동을 하지 않으면서 영업을 할 수 없었고, 이후 순차적인 복구에도 불구하고 카드 리더기가 연결되지 않거나 인터넷 속도가 나오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불편이 계속됐다.

온라인 게임을 직접적으로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장애가 발생한 지역의 KT회선 사용자는 인터넷 사용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 접속조차 불가능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대부분이 온라인 서버 활용하고 있어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제대로 된 서비스가 힘들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도 인터넷 접속이 필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최우선 조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서비스뿐만 아니라 주문 관리, 카드 결제 등 게임 외적인 업무에 있어서도 인터넷 연결이 필수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경종을 울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며 "메인 회선뿐만 아니라 서브 회선을 관리하거나, 별도의 오프라인 서버 구축 등의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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