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축전만 올라왔다. 도종환 문화부 장관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업계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치러진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정부의 무관심으로 상의 품격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 대상의 호스트역을 맡고 있는 주무부처 수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제1차관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게임산업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대통령상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상과 품격을 얘기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게임산업의 주무부처인 문화부 장관이 직접 참석하는 관행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한번도 주무부처 장관이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역시 도종환 장관은 일정 등을 이유로  나종민 1차관을 시상자로 내세웠다. 

이날 행사에서 이 낙연 국무총리의 축사 메시지가 중간에 전달되면서 이같은 업계의 반응은 다소 진정되는 듯 했지만 도 장관의 시상식 불 참석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상대적으로 더 우세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게임계의 축제에 주무부처 장관이 연속해서 참석치 않는 데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다"면서 " 특히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던 것과 비교하면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게임대상 및 지스타 방문까지 바라지 않지만, 최소한 주무부처의 장관은  현장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았나 싶다"며 "최근 게임대상에 대한 권위 논란도 일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형식적 요인까지 부실해 지면 주최측 입장도 곤란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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