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상생 앞세워 '윈윈 전략' 본격화
원스토어, 상생 앞세워 '윈윈 전략' 본격화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8.11.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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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책 발표 이후 거래액 15% 껑충…"시장 독점 없애야 생태계 발전"
원스토어는 마켓 수수료 인하 등 새 유통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발표중인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원스토어는 마켓 수수료 인하 등 새 유통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발표중인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구글이 매년 우리나라에서 수조원대 매출을 올리고 1조원대의 수익을 가져가지만 이에 대한 세금 의무는 회피한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원스토어와 같은 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업체들만 조세 부담을 짊어지는 역차별도 문제시되고 있다.

구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이 같은 불공정 경쟁 상황으로 인해 격차를 좁히기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 원스토어가 마켓 수수료 인하 등 새로운 유통 정책을 발표하는 등 몸부림치고는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독점적 위치에 있는 구글은 산업에 제대로 된 역할 없이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원스토어가 업계와 상생하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글의 마켓 구글 플레이는 사실상 국내 앱 시장을 장악한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지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게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 업계에 미치는 구글의 영향력은 강력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후발주자의 입장이 된 원스토어 시장 지배력은 더욱 미미하게 보이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차이를 좁히기 위해선 원스토어가 어쩔 수 없이 수수료 인하 등 파격적인 정책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원스토어는 기존 30%의 마켓 수수료를 기본 20%로 10%포인트 줄이는 등 불문율과 같던 수익분배 정책 쇄신에 나섰다. 앱 개발 업체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수수료를 판매 수익의 5%로, 최대 25%포인트까지 인하하는 강수를 뒀다.

원스토어는 이 같은 정책 변경 이후 두 달여간 새롭게 등록된 앱·게임이 약 30% 늘었으며 전체 거래액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2년 간 거래가 드물었던 넥슨이 피파온라인4M에 이어 카이저를 원스토어에 론칭하는 등 대형 게임 업체들이 원스토어의 새로운 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넥슨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거래 관계가 없었던 상장 게임업체와도 신작 출시를 논의 중이라고 원스토어 측은 밝혔다. 또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 선출시하고 난 뒤에 원스토어 서비스를 지원하던 게임 업체들이 동시 론칭으로 정책을 바꾸는 사례도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원스토어 마켓은 과금 유저가 매달 9%씩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통신 3사로 확대한 멤버십 10% 할인 프로그램 결제 유저가 25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스토어는 삼성전자 갤럭시앱스와 제휴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개발자센터 홈페이지에서 원스토어 게임을 갤럭시앱스에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한 정책 토론회에서 독점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면서 격차가 큰 경쟁은 힘들지만 콘텐츠 산업에는 발전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글 대비 원스토어에서 높은 수익을 거둔 업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구글이 이전까지와는 달리 우리 업체들에 대한 몇몇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당근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흔히 말하는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상황인 만큼 정부가 독과점 문제를 심각하고 신중하게 다뤄줬으면 한다면서 구글이 기본 탑재 앱을 통해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만든 것과 달리 국내 업체들은 보호 장치가 너무 강해 발전이 더디고 경쟁에 더욱 뒤처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어려움 속에서 변화에 나선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유통 플랫폼의 이용가격 등 전반적인 구조의 혁신을 바라는 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불통 행보를 보이는 구글 등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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