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인디 개발자가 4년만에 개발한 레트로풍 레이싱 게임

부부 인디 개발자 이십일세기덕스가 약 4년여 개발 기간 끝에 콘솔 게임 '슈퍼 픽셀 레이서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이십일세기덕스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4 및 X박스원 전용 게임 ‘슈퍼 픽셀 레이서즈’를 에이치투인터렉티브를 통해 발매했다.

이십일세기덕스는 플래시게임 ‘셰프데이’를 비롯해 모바일게임 ‘순한맛 대 매운맛’ 등을 론칭한 업체다. 앞서 모바일게임 ‘용사는 타이밍’을 버프스튜디오를 통해 론칭한데 이어 4년여 간 개발 끝에 완성한 ‘슈퍼 픽셀 레이서즈’를 통해 콘솔 시장 도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 작품은 도트 그래픽과 16비트 사운드로 구현된 레트로풍 레이싱 게임으로, 1인 커리어 모드뿐만 아니라 4인 멀티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커리어 모드는 각각의 지형과 날씨 효과, 과제가 적용된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차량의 업그레이드 과정이 성취감을 더한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분할 화면 방식의 4인 로컬 멀티 플레이가 지원된다. 또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과 경쟁하는 것도 가능하다.

드리프트로 충전되는 니트로 게이지가 이 작품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직선 구간에서의 가속에 사용하거나 다른 차량과 충돌 및 거친 지형 등 난관을 돌파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십일세기덕스는 앞서 ‘레이서즈: 더트’라는 이름으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PAX EAST’ 등 국내외 전시회에 이 작품을 선보이며 완성도를 점검해왔다. 또 지난 2년여 간 소니 및 MS의 검수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이 작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이정희 대표는 “콘솔 플랫폼홀더의 테스트는 깐깐함을 넘어 가혹할 정도였고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면서 “하루 평균 3시간밖에 못자는 생활이지만 콘솔 게임을 출시하고 싶어 버텨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발매를 코앞에 둔 시점 ‘런던 MCM 코믹콘’에서 이 작품을 전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 같은 행보가 인디 게임 업체의 성공 사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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