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 예고…초기 진입장벽 해결이 흥행열쇠

에픽게임즈의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가 8일로 확정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당초 이 회사가 지스타가 열리는 이달 중순께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2주 가까이 일정이 앞당겨진 셈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에픽게임즈가 정식 서비스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작품은 PC방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은 유저들을 끌어올 것인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유저가 급감하고 있는 반면 '포트나이트'는 여전히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포트나이트'가 서비스될 경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의외로 진입장벽이 높아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에픽에임즈는 지난 2월 네오위즈와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PC방에 특화된 서비스와 불법 프로그램 등에 대한 준비에 시간이 걸리면서 론칭일정이 계속 미뤄져 왔다. 하지만 정식 PC방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저들의 필요에 따라 적지 않은 PC방에 클라이언트가 깔리면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는 반응이다. PC방에 따르면 평일에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주말에는 50명 중에 1명 꼴로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픽게임즈는 그동안 국내 시장을 겨냥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이 없었기 때문에 큰 성과가 없었지만 대대적인 이벤트를 실시해 분위기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지난 1월 국내에 게임을 정식 론칭했지만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용자와 동접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PC방 론칭에 맞춰 여러 프로모션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홍보뿐만 아니라,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겉으로 보면 캐주얼하면서도 시원시원한 느낌이지만, 실제 플레이에 들어가면 복잡한 요소들이 많아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경쟁작인 '배틀그라운드'와 '블랙옵스4'의 경우 생존과 전투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포트나이트'는 여기에 '건설' 요소가 더해지면서 손이 많이 가는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건설의 경우 적과의 싸움에서 생존과 직결되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도 부담감으로 인해 이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에픽게임즈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린이 놀이터' 모드를 추가했지만, 튜토리얼 단계에 지나지 않아 유저 이탈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트나이트'의 경우 PC방 정식 서비스 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곳에 클라이언트가 설치돼 있는 등 준비는 어느 정도 된 상태"라면서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난이도가 높다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