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회사인 NXC(대표 김정주)가 유럽의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작년 인수한 코빗에 이어 두 번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트스탬프는 NXC가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 회사인 NXMH B.V.B.A에 매각됐다. 이번 인수로 NXMH는 네익 코드리 비트스탬프 대표의 지분 10%를 제외한 대다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가와 지분 내역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회사 운영 역시 코익 네드리 대표가 계속해서 담당한다.

2011년 설립된 비트스탬프는 벨기에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약 300만개의 이용자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실거래 계정은 50만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코빗을 912억원에 인수한 NXC는 비트스탬프까지 인수하며 국내와 유럽을 아우르는 암호화폐거래소를 확보하게 됐다.

한편, 이번 거래소 인수에 대해 NXC는 미래 먹거리 분야로 블록체인 사업을 주목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분야에 직접 뛰어드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다.

NXC 관계자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은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이며, 특히 암호화폐거래소는 사업의 기반이 된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비트스탬프를 인수했지만 경영은 독자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NXC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하기엔 과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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