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에 온라인게임 단 한편도 없어…"왜 굳이 게임크리에이터 명칭 사용하는지"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게임 관련 부문 수상인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8'의 후보작이 공개됐다. 하지만 올해 게임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커뮤니티들의 불만사항과 관계자들의 지적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게임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는 지난 25일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를 공개했다. 후보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10개와 콘솔 게임 1개, 해외 인기상에 후보로 선정된 3개 게임을 더해 14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단 하나의 온라인 게임도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온라인 게임 신작이 급감하긴 했지만, 꾸준히 신작이 론칭되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은 의아하다는 것이 커뮤니티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해외 게임의 경우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블랙옵스2' 등 온라인 게임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더욱 비교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해외 인기상의 경우 본상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시상식까지 별도로 이뤄지는 행사라는 점에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새롭게 신설된 '게임콘텐츠 크리에이터 상 후보'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게임 영상을 송출하고, 제작한 사람을 대상으로 상을 수상한다는 것인데 '게임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명칭은 수상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담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선 '게임 크리에이터'란 명칭 자체가 게임 개발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게임 방송을 하고, 방송 영상을 활용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이미 '게임 스트리머'라는 명칭으로 분류돼 명칭 사용으로 인한 혼동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일부 개발자들은 "게임 방송과 관련해서는 이미 '게임 스트리머'와 같은 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MCN집단의 의견만을 청취하고 '크리에이터'라는 명칭을 쓴 이유를 모르겠다"며 "게임계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게임대상에서 이런 실수를 이어간다면, 실제로 게임을 제작하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큰 박탈감을 주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