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학회, 베트남서 '게임 산업 협력 컨퍼런스' 개최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의 협업을 통한 게임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한국게임학회는 콘텐츠미래융합포럼과 공동으로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한국-베트남 게임 산업 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학회와 콘텐츠미래융합포럼,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과 베트남의 게임 업계와 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게임 산업 발전 및 게임 인력 양성과 관련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의 ‘아시아 게임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이후 ‘양국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동력으로써의 게임’을 주제로 산업 관련 세션과 ‘아시아 시대를 위한 창조적 게임인력 양성’ 주제의 인력 양성 관련 세션, 패널 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위 회장은 이날 “베트남의 향후 발전은 조선이나 자동차가 아닌 ICT에 기반한 경로 단축형 캐치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베트남의 ‘플래피 버드’ 개발 사례를 들며 양국 간의 게임 인력 교육 및 공동개발의 중요함을 역설했다.

베트남 측 연사로 나선 팜안뚜안 베트남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국장도 베트남이 3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결정한 ICT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게임 산업에서의 양국 간 협력과 인력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석희 가천대학교 교수의 한국 게임 산업 현황 소개 후에는 베트남 2위의 게임 퍼블리셔인 VTC온라인의 이용득 부사장이 20여년 간의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게임 산업 현황과 전망을 제시했다.

이어진 인력 양성 관련 세션에서는 한동숭 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장의 한국 게임 교육 기관 현황 소개와 성정환 숭실대학교 교수의 인터렉티브 창작자 양성에 관한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김영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는 “1억의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현지에서 개발된 게임이 거의 없고 해외 게임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베트남의 게임 산업 현실에서 한국 게임 교육계가 진행해 온 팀 프로젝트 기반의 게임 제작 경험 인력 양성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열 동명대학교 교수와 안태홍 전남과학대학교 교수 등은 4차 산업 및 VR 등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소개했다. 이밖에 중국에 대한 게임 수출이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로써 베트남이 가진 가능성이 제시됐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국민의 60% 이상이 40대 미만인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콘텐츠 시장에 한국의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콘텐츠 기술력이 결합되면 양국의 동반 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말에 개소한 한국-베트남 IT 지원센터 등에서 협력 채널 역할을 다하도록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전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