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북미·유럽 서비스 개시…"글로벌 시장서 통할 게임"

네오위즈의 대형 온라인 MMORPG '블레스'가 스팀을 통해 다시 한 번 흥행 도전에 나선다. 스팀 서비스 준비 초기에는 대규모 환불 사태 등이 논란으로 작용했지만, 이번 정식 서비스는 어느 때보다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는 23일 오전 10시(PDT 시간 기준)부터 온라인 MMORPG '블레스'의 스팀 서비스를 실시했다. 현재 '블레스' 스팀 서비스는 북미와 유럽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국내 유저 역시 연내 접속 제한 해제 조치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레스' 스팀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테스트 기간 동안 글로벌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패치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사용자 경험 시스템을 필두로 게임 밸런스, 던전 구성뿐만 아니라 서버 운영 및 안정화 작업까지 스팀 서비스에 맞춘 클라이언트를 제공하고 있다.

'블레스'의 유료 매출 모델은 부분유료화 요금제를 제공해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해보기' 버전에서 유료 판매했던 패키지를 부분유료화 아이템으로 전환하며, 기존 패키지 구매 유저에겐 패키지 별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네오위즈는 '블레스' 이전에도 '블랙스쿼드'를 통해 스팀에 게임을 론칭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대형 MMORPG 작품은 처음이기 때문에 실제로 서비스를 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네오위즈는 '앞서 해보기' 단계에서 공개했던 패키지 상품을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삭제하고, 새롭게 유료 아이템으로 개편해 선보이고 있다. 이런 업데이트가 게임 내외적인 시스템에 전반적으로 적용될 방침이다.

MMORPG의 최대 흥행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 보강 및 개선은 국내 서버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으면서 어느 정도 선택과 집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개발 인력 대부분이 글로벌 스팀 서비스에 집중해 게임 개발을 이어가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레스'의 경우 게임의 완성도와 콘텐츠 구성 면에서 서구권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던 타이틀"이라며 "글로벌 서비스를 스팀으로 이어나가면서 '블레스'를 활용한 게임이 계속해서 시장에 론칭할 수 있는 기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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