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리니지M' 나올까?…"고전의 재해석이 관건"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추억의 고전 게임들이 속속 모바일로 재현돼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뮤' 등에 이어 ‘포트리스’ ‘창세기전’ ‘다크에덴’ ‘바람의 나라’ 등 고전 게임의 판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개발 및 출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대표 김재섭)는 최근 ‘포트리스M’을 선보였다. 2000년대 등장한 원작은 1700만명이 넘는 유저가 즐긴 슈팅 게임으로, 코믹스 및 애니메이션이 제작돼 폭넓은 세대를 관통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앞서 사전 예약 신청자가 78만명을 기록했으며, 론칭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iOS 버전 최적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어 향후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25일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선보인다.

엔드림과 조이시티가 개발한 이 작품은 2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창세기전’ 시리즈를 활용한 전략 RPG. ‘거상’ ‘군주’ ‘아틀란티카’ 등 다수의 전략 게임을 제작한 김태곤 상무가 개발을 총괄했다는 것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 작품은 사전 예약 신청 접수 6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원작 IP가 폭넓은 세대의 추억으로 자리매김 함에 따라 호응을 이끌어 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개발을 총괄한 김태곤 상무는 “3년여 간 100여명 이상 개발자들이 투입된 가운데 비로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전까지의 경험들을 융합시키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는 점에서 양산형 게임이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엔터메이트(대표 박세철)는 ‘다크에덴M’의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 작품은 2002년부터 서비스 중인 장수 MMORPG를 모바일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터메이트는 최근 이 작품의 사전 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또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하며 유저 몰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원작은 인간과 뱀파이어와의 대립을 비롯해 호러 요소 등으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때문에 이를 어떻게 모바일 환경에서 재현하느냐에 따라 향후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내년 론칭을 목표로 ‘바람의나라: 연’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 역시 원작의 감성을 살린 그래픽, 콘텐츠가 구현됐다는 게 넥슨 측의 설명이다.

넥슨은 게임 내 커뮤니티 요소와 파티 플레이에도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며, 원작 만화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모바일게임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은 '리니지M'이 1년 이상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고전의 재해석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그러나 IP를 사용하더라도 이렇다 할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외면 받은 작품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물론, IP 활용에만 치중하는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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