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능 100% 활용할 게임 적어…VR환경에서도 진가 발휘

최근 게이밍 PC시장의 최대 화두는 역시 'RTX 2000'번대 시리즈로 대표되는 신형 그래픽카드(VGA)라고 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9월 말 'RTX 2080Ti'와 'RTX 2080'을 공개하면서 VGA 시장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게임스는 'RTX 2080Ti'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게임 구동을 해보는 등 테스트 기회를 가졌다. 현재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PC 게임도 구동하면서 기존 'GTX 1080Ti'와 성능을 비교해봤다. 

기본적인 게임 환경인 FHD 해상도의 환경에서는 'RTX 2080Ti'와 'GTX 1080Ti'가 그렇게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게임의 경우 2080이 아니라 1080이 더 높은 프레임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의아스러운 결과물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해상도를 QHD와 UHD로 끌어올리면서 성능 격차는 확연하게 구분이 되기 시작했다. 해상도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2080'은 프레임 차이가 5~10 프레임에 그친 반면, '1080'은 15~20 프레임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런 해상도에 따른 성능 격차는 가상현실(VR)환경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VR 자체가 일반 FHD 해상도 기반의 게임 환경보다 배 이상의 해상도를 필요로 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RTX 2080Ti'의 성능이 높게 측정이 됐다.

전체적으로 'RTX 2080Ti'는 현세대 최고 수준의 제품인 것은 분명하나 아직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게임 타이틀이 손에 꼽는다는 점은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물량 수급 등의 이유로 비싸게 책정된 국내 유통 가격 역시 구매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올 하반기와 내년 출시되는 신작 타이틀, 여기에 RTX 기반 그래픽 기술을 패치를 통해 추가하는 게임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RTX' 시리즈가 무조건 가성비가 나쁘다는 평가 역시 너무 이른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완전히 새롭게 PC를 구매하는 유저라면 한번 쯤 하이앤드 PC구성을 위해 고민해볼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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