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게임즈 등 대한 진출 '잰걸음' …국내 중소 게임업체들 셰어 경쟁에 허우적

사진 = '2017 차이나조이'

중국 게임업체들의 대한 시장 공략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가세로 국내 게임시장은 때 아니게 한 중 경쟁까지 벌여야 될 처지에 놓일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이즈게임즈, 즈룽게임, 37게임즈, 하이호 등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국내 게임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다수의 중국 작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구조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넷이즈게임즈는 지난 12일 모바일 게임 ‘결전!헤이안쿄’를 국내 직접 서비스할 계획을 밝혔으며, 1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자사 작품을 국내 직접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작품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중국 내 대표적인 게임업체 중 하나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즈룽게임도 이달 들어 한국지사 지엘게임즈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의사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봉인: 달기의 음모’를 이달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이 작품을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도 37게임즈, 하이호 등의 중국 업체가 공격적으로 자사 신작의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다수의 업체가 국내 지사나 퍼블리셔 없이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작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유저들의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시장 규제에 나서, 현지 게임업체들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지리적 거리는 물론, 유저들의 성향이 비슷해 주 타깃으로 꼽혀왔다 . 여기에 다수의 중국 작품들이 국내에서 흥행하고 있는 만큼,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인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것.

이미 다수의 중국 작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 할 경우 이 같은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에 ‘왕이되는자’ ‘마피아 시티’ 등 다수의 중국 작품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업계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업체들의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는 중국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만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결국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업체들의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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