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모스랜드 더 시티’ 출시 앞서 경매 서비스 선봬

모스랜드가 블록체인 기반의 증강현실(AR) 게임 '모스랜드 더 시티' 론칭에 앞서 경매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도전의 첫발을 내딛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스랜드(대표 손우람)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건물 경매 서비스 ‘모스랜드 더 옥션’ 페이지를 오픈했다. 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광화문, 부산국제금융센터 등의 첫 경매를 시작했다. 

모스랜드는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증강현실(AR) 게임 ‘모스랜드 더 시티’에서 거래할 건물들을 경매로 판매한다. 게임 출시에 앞서 미리 건물들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향후 공개할 ‘모스랜드 더 시티'는 AR 모노폴리 게임으로, 주변에 위치한 실제 건물을 게임에서 볼 수 있다. 플레이를 통해 해당 건물을 가상으로 획득하고, P2P 광고 및 액세서리를 부착해 가치를 높여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경매 서비스는 본격적인 게임 출시에 앞서 기반을 다지기 위함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모스랜드 더 옥션‘에서는 매주 3회 새 랜드마크가 경매로 올라오며, 향후 총 250개 건물이 판매될 예정이다.

경매에는 자사의 가상화폐 모스코인(MOC)이 사용된다. 경매는 낙찰자가 낙찰 금액 일정 부분을 돌려받으며, 낙찰 받지 못한 유저들도 입찰 금액에 비례한 나머지 인센티브를 받는 등 모든 참여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모스랜드는 지난 4월 코인공개(ICO)를 마쳤으며, 6월께 국내 거래소 고팍스 상장에 이어 7월 해외 거래소 BCEX 상장도 마쳤다. 이번 경매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등 가상화폐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모스랜드 더 옥션‘은 두나무의 자회사 루트원에서 개발한 가상화폐 지갑 ’비트베리‘의 첫 번째 서비스라는 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이전까지와 달리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하고 전화번호로 송금이 가능함에 따라 파급효과가 클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AR 게임인 '모스랜드 더 시티'가 내년 하반기에나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약 1년여간 공백을 해소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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