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스마트폰 사용 선수 승률 5~6% 더 높아…대화면 신제품 출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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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 화면이 클수록 e스포츠 선수들의 승률이 올라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따라 스마트폰 업체들도 더욱 큰 화면의 제품을 만드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킬즈가 8억회 이상의 모바일 e스포츠 토너먼트를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기기 화면이 클수록 더 많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선수가 그렇지 않은 선수보다 5~6% 더 많이 승리를 차지했다는 것. 안드로이드 OS 기준으로는 5%, 애플 iOS의 경우 6%로 스마트폰 화면이 더 큰 선수의 승리가 많았다. 

5~6% 차이는 비 선수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경쟁자들 사이에서는 큰 차이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5%의 차이는 마라톤에서 1위와 12위를 결정짓는다는 게 스킬즈 측의 설명이다.

하버드 대학생이자, e스포츠 선수인 제니퍼 투는 “아이폰6S에서 아이폰X로의 업그레이드가 큰 차이를 만들었다”면서 “추가적인 화면 공간을 비롯, 디스플레이 기능의 향상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앤드류 파라다이스 스킬즈 대표는 “야구의 배트, 테니스의 라켓 등과 같이 게임의 하드웨어도 중요하다”면서 “이제는 e스포츠가 차세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이저와 에이수스가 개발하는 최신 게이밍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모두 5.5인치 이상이라는 점도 이 같은 변화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뉴주에서도 대형 화면이 모바일 게임 경험을 향상 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발표된 삼성 갤럭시노트9와 애플 아이폰XS 맥스 등 최신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두 제품 모두 6.4~6.5인치의 역대 가장 큰 화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삼성은 갤럭시노트9 구매자를 대상으로 ‘포트나이트’ 스킨을 제공하는 등 게임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따라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향후 게임 경험의 극대화를 고려한 제품 전략을 구상하는 등 협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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