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블루홀 의장

장병규 블루홀 의장이 국내 사모펀드와 함께 블루홀 지분 6.7%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장 의장은 총 25%가 넘는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안정과 실적 우려 잠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 의장과 블루홀 경영진은 최근 사모펀드와 함께 블루홀 지분 6.7%를 3600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65만원이며, 8월 텐센트가 블루홀 지분을 인수할 때와 같은 거래금액이다.

이번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업계는 장 의장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텐센트가 8월까지 사들인 지분이 약 10%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텐센트가 블루홀의 독자적인 경영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

특히 장 의장이 직접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사모펀드의 투자 규모도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지분 확보에 있어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각각 2000억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현재 블루홀은 메인 매출 라인업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를 제외하더라고 다수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에 있다. 온라인 MMORPG '에어'의 경우 최근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서비스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고, 여러 장르의 모바일 게임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유저 숫자가 급감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글로벌 유저 수가 100만을 유지하고 있고, '배틀그라운드' 외에 신작 라인업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부분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며 "텐센트의 지분 인수로 발생했던 경영권 논란도 이번 장 의장의 지분 추가 매입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기 변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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