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체 애플북스는 최근 보드게임 ‘까칠한 재석이의 독서왕’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작품은 청소년 베스트셀러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독서 보드 게임이다.

독서를 소재로 한 만큼 자칫 게임 자체의 재미가 없을 것으로 우려되기 쉬우나, 학습적 효과는 물론 보드게임 자체의 재미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최소 2명에서 6명까지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 자체의 룰과 디자인도 직관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규칙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처음 플레이할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엇보다 다수의 카드 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액션GO, Q&A퀴즈, 독서왕, 단어 짱 등 4종류 총 160장의 카드가 존재한다. 이 중 액션GO와 단어 짱 카드는 ‘까칠한 재석이’를 바탕으로 구성된 카드이며, 독서왕과 Q&A 퀴즈는 청소년 권장 도서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각 카드는 유저가 주사위 이동을 통해 해당 구역에 도착할 경우 열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령 독서왕 카드 중 하나는 장편 소설 ‘주홍글자’의 간략한 스토리를 큰 소리로 읽거나, Q&A 카드를 통해 단편소설 ‘봄봄’의 내용을 묻는다. 이 같은 카드들은 자연스럽게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마주해, 자연스럽게 독서와 학습을 병행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물론 이 게임이 단순히 교육적 내용만 있다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 보다 북칩을 많이 모아야 승리할 수 있다. 북칩은 카드 미션 수행뿐만 아니라, 도착 순위에 따라 지급받는 것도 가능해 게임적 재미도 일정 부문 보장한다. 여기에 유저 합의에 따라 새로운 규칙으로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해 다양한 변칙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보드 게임 구성물들이 밝고 아기자기해 초중등생들이 관심을 가질법 하다. 이는 보드 게임의 규칙이 어렵고, 구성물 들이 흥미를 끌기 힘들다면 플레이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특징들로 인해 이 작품은 각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 수업시간 및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 등에 활용한 경우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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